[NBC-1TV 정세희 기자]‘2014 세계 전자의회 컨퍼런스’의 이틀째 회의가 9일 국회 중앙홀에서 이어진 가운데 정책세션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의회가 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을 담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포함하는 의회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발제에서 “오늘날 대의정치는 정치적 무관심과 투표율 하락, 정치인과 의회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 예로 “OECD국가의 투표율은 1980년대에 비해 거의 모든 국가가 하락했고, 특히 한국은 가장 급격한 투표율 감소를 보인 국가 중 하나”라며, 그 주요 원인으로 ‘기존의 미디어가 가지는 한계’를 지목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발전한 정보통신기술에 따른 소셜미디어 활용”을 언급한 뒤, “SNS는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는 등 기존 미디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SNS를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예로 2012년 미국과 한국의 대선을 들었다.
최민희 의원은 “의회에서 SNS는 단순한 입법정보 제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과정과 입법과정에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의회와 국민간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확립해 오늘날 무관심과 불신이라는 대의정치의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NS상에는 가공되거나 자의적인 정보의 확산과 여론몰이, 단편적이고 편파적인 의견과 같은 부작용도 존재하는 만큼 필터링이 필요하고 디지털 윤리의식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14 세계 전자의회 컨퍼런스’는 10일(토) 오전 디지털 본회의장 시연이 예정되어 있고, 정책·기술 세션과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폐회식을 끝으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