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모의 의정활동인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가 11일 국회의사당 제2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어린이 국회는 전국에서 198명의 어린이가 참석, 200여개의 법안을 발의하고 85건의 질문서를 제출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았다.
어린이 국회는 상임위원회 등 국회 조직의 면면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정당 같은 교섭단체는 없다. 그래서인지 벌률안 자체도 일상생활에 밀접한 현안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대리 숙제가 근절돼야 한다"는 어린이 의원의 지적에 방청객에서 폭소가 터졌다.
정책.입법보좌관 대신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이들의 뒤를 챙겼다. 국회 수장인 김형오 의장이 이방인으로 둔갑(?)된 이채로운 모습도 볼거리였다.
이날 제출 법안 중에서 `스쿨존에서의 험프형 횡단보도 설치법', `칠판에 불핀흡입기 설치법' 등 15개의 법률안과 우수 질문서 7건, 상임위원회 벌률안 7건이 우수상을 받았고, 우수 벌률안 제출 지도교사 13명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