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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박병석 국회의장, 이탈리아 상·하원의장 연쇄 회담

박 의장 “이탈리아 기초과학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 합치면 윈-윈(win-win)”

[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상·하원의장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박의장은 이날 로마 소재 상원의장 집무실(Palazzo Giustiniani)에서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을, 하원(Palazzo Montecitorio)에서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미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완화된 방역 조치(그린패스 제도)’를 한국발 입국자에게도 적용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녹색 성장을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의장은 카셀라티 상원의장 회담에서 “그린패스 제도를 운영하면서 일부아시아 국가가 포함돼있음에도 한국이 빠진 데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 방역에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손꼽는 모범국인 만큼 경제 협력을 위해서도, 이탈리아의 관광객 증가를 위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을 대상국에 포함해 달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그린패스 제도는 2차 백신 접종까지 마무리했거나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는 경우 또는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해 항체를 보유한 이들에게 의무격리 없이 입국과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유럽연합(EU) 27개국, 영국, 이스라엘, 미국, 캐나다, 일본발 이탈리아행 항공편 탑승자는 그린패스 제도가 적용된다.


박 의장은 녹색 성장과 관련 “이탈리아의 그린 리커버리(Green recovery)와 대한민국의 그린 뉴딜은 교집합이 많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와 수소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탈리아의 높은 기초과학과 한국의 응용과학, 응용기술이 합쳐진다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해 그동안 이탈리아가 일관되게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고 남북의 화해를 위해 애써준 데 대해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히 이탈리아와 북한은 의원친선협회도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의장님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셀라티 의장은 “한국은 방역에서 세계적인 모범을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염률이 낮다”면서 “그린패스 문제는 굉장히 공감하는 사안이다. 이 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지만 행정부에 강력히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카셀라티 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제가 사랑하는 한국인 가운데 정명훈 지휘자가 있는데,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북한에서 지휘한 것으로 안다”면서 “남한과 북한의 평화, 모든 국가와의 평화 실현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국제적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40분가량 진행된 카셀라티 상원의장과의 회담에는 이탈리아 측에서 알레산드로 라이 상원 국제국장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이 함께했다.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회담을 마친 박 의장은 오찬 후 하원으로 이동해 피코 하원의장을 만났다.


박 의장은 피코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도 그린패스 제도를 한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번도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역을 해왔다”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기본적으로 테스트, 추적, 대응의 3T(Test, Trace, Treatment)가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추적이다. 한국은 정보통신(IT) 기술이 발전했기에 모든 추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2018∼2019년 2년 연속 양국 교역액이 100억 불을 달성했고, 한국의 이탈리아 방문객도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그린패스 정책을 발표할 때 한국을 누락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의아하게 생각하고있다.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피코 의장은 “한국이 그린패스 제도에 포함되지 않았던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피코 의장은 또 “로마에서 10월 7일∼8일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가, 8일∼9일에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 관련 사전회의가 열린다”면서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두 회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이니만큼 의장님이 로마에 다시 오시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경제 패러다임과 관련해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에너지 개발 등 문제에 대해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양국 의회가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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