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지난 6월 17일 개막돼 한 달간 펼쳐졌던 '2025 국회사무총장기 축구대회(이하 국회리그)'가 19일 보좌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폭우와 폭염 속에서 진행되었던 국회리그는 연속된 청문회 일정까지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지만 팀 간 경쟁으로 인한 선수들의 관심을 꺾지 못했다.

정동만 이상휘 의원이 우정 출연하며 대회를 빛낸 가운데, 국회 소속 축구단 4개 팀(사무처, 보좌진, 경비대, 기자단)이 참가한 이번 리그는 대회 초반, 막강한 체력과 골 결정력을 과시했던 경비대(회장 김영주)의 우승이 예상되었지만 사무처(회장 장만수)가 의외로 선전하고, 보좌진(회장 임원식)의 투혼도 살아나며 대회 결과는 한 치 앞도 예측이 불과한 초 박빙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막상막하의 경기는 19일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팀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진행된 3라운드 8경기 경비대와의 경기는 역시 치열한 라이벌전 그 자체였다.
보좌진 등번호 77번 남궁민과 경비대 96번 손동혁이 득점하며 1대 1 무승부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각자 전술을 달리하며 후반에 임했다. 결과는 보좌진의 승리였다.

보좌진 회장으로 주장 완장까지 찬 등번호 16번 임원식은 발 빠른 97번 남궁윤과 최세황에게 특명을 내렸다. 빠른 발로 경비대 문전을 흔들고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슛을 날리라고 주문한 것이다.

작전을 통했다. 주전 골키퍼 조병수와 수비수들이 경비대 주포 손동혁을 1점으로 막고 있는 사이, 남궁윤과 최세황이 각각 2골을 작렬하며 경비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또 경비대 수비수들이 남궁윤과 최세황을 집중 마크하는 순간 4번 김지광이 1골을 보태는 명장면도 연출되었고 경기는 결국 보좌진의 6대 1로 대승으로 끝났다.

보좌진은 이번 대회에서 6승 2 무 1패 승점 20으로 6승 1 무 1패 19점의 경비대에게 승점 1점 차 근소한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승전에서의 6대 1 승리는 우승팀의 존재를 각인하는 빅매치였다.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청문회 일정으로 참가 선수가 부족하여 레전드 안동찬과 26번 최창묵, 25번 정희구까지 투입하여 선전을 펼친 사무처의 페어플레이도 큰 미담이 되었다.

한편, 지난 1998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7여 년간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국회리그’는 사무처와 보좌진, 기자단, 경비대 등 국회소속 4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단일 종목으로는 국회 최대의 스포츠 대전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