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영근 충남특파원] 충청남도태권도협회(회장 나동식)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장준(한국체대) 선수가 1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 겸 도쿄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충남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이달 초 발표한 올림픽랭킹에서 체급별 5위 안에 있는 선수의 국가에 도쿄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출전 쿼터를 획득한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출전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고,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두 명이 있는 남자 -58㎏급 한국체대 장준과 수원시청 김태훈 선수는 올림픽대표 결정전을 갖고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렸다.
한국은 현재 남자 -58㎏급 올림픽랭킹 1위는 장준, 2위는 김태훈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김태훈은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동안 올림픽랭킹 1위를 굳게 지켜왔던 이 체급 절대강자였다.
반면 장준 선수는 지난 해 홍성고등학교 3학년 때 김태훈 선수를 꺾고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되면서 도쿄행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장준선수는 맨체스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김태훈을 제치고 올림픽랭킹 1위 자리를 뺏었다.
장 선수는 홍성고 3학년이던 2018년 11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김태훈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남자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한바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결정전에서는 2분 3라운드씩 3전 2선승제 경기를 치러 두 경기에서 먼저 이기는 선수에게 태극마크가 돌아갔다.
장준과 김태훈은 첫 번째 경기에서 3라운드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드 포인트로 실시하는 연장에서 장준이 먼저 선취득점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장준은 주특기인 얼굴후려차기를 앞세워 기세를 몰아 두 번째 경기에서 8-3으로 김태훈을 누르고 도쿄행을 결정지었다.
충남태권도협회는 1962년 창립하고 올림픽 정식 종목이 채택된 2000년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 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장준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대표선수로 참가하여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홍성중학교 재학 중에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홍성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체전에 참가 동메달을 했고 2학년과 3학년 2년 연속으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한바있다.
또한 지난해 100회 전국체전에서는 대학부로 전국체전에 참가하여 고향에 3년 연속 금메달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