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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9년 강원 인제서 발굴된 고(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전사자 예우와 행사의 품격 격상을 위해 국가보훈처장 주관 최초 행사 진행

[NBC-1TV 김종우 기자]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31일 14시, 경기도 부천시 보훈회관에서 고(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들에게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가보훈처장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고 김영인 대원은 1951년 1월 말, 육군 결사유격대 제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2~3월경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김영인 대원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완전유해로 발굴되었으며,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이 함께 발견되었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전자 검사 기법 중 핵 검사(STR : Short Tandem Repeat) 기술이 16개 좌위*에서 23개 좌위로 분석 가능하게 발전한 것을 적용해 가능했다. 국유단은 2013년 이전에 16개 좌위의 핵검사를 실시한 유해 중 신원확인 확률이 높은 유해 174건을 대상으로, 1차 50건에 대해 23개 좌위 핵 검사 시료를 채취해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검사를 의뢰하였다. 이 중 고 김영인 대원의 아들 김해수 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하였다.

 
고인은 18세에 결혼하여 슬하에 4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가족들을 피난시킨 후 2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전투에 참가하기 직전, 피난길에 있던 아내가 막내를 출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고인은 자전거를 타고 한 숨에 달려와 아내를 보살핀 후 가족들에게 건빵을 가득 챙겨주고 홀연히 떠났다. 안타깝게도 그 뒷모습이 가족들에게 고인의 생전 마지막 순간이 되고 말았다.


고인의 아내 오숙영 여사(2012년 作故, 서울 현충원 충혼당 안장)는 “공직자는 땅이 있으면 안된다”는 집안 어르신의 가르침에 땅 한마지기가 없는 상황에서 험한 일을 하면서 4형제를 홀로 키웠다. 어머니의 훌륭한 교육방침이 있었기에 4형제 중 3형제가 장성하여 장남은 7사단, 차남은 해병대, 삼남은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용사, 호국가문이 될 수 있었다.


고인의 아들 김해수씨는 이제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한을 풀게 되어서 감격스럽다.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 싸우시다가 전사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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