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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방송]"KBS사태 후유증 심상찮다"

23일 정기이사회, 파행 속 무산


KBS 노조가 정연주 사장을 지난 정권의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한 가운데 ‘다음 아고라’ 네티즌이 23일 KBS 일대에서 극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정 사장의 진퇴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정기이사회가 열린 KBS 본관 3층 대회의실 앞에서도 KBS 기자·PD·기술인·카메라·촬영감독·경영·아나운서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 40여 명이 오후 3시30분부터 신태섭 이사 후임으로 임명된 강성철 부산대 교수의 이사회 출입 저지 농성을 벌이며 각을 세웠다.

이사회 안건은 '주파수 회수' '촛불집회참가자들의 KBS 전원사용 문제'였으나 보고도 받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로 넘겼다. 이사회에서의 주된 쟁점은 “신태섭 이사 해임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거듭했으나 파행 끝에 무산됐다.

이들은 "한나라당 낙천인사 강성철은 물러가라" "불법적 이사해임 방통위를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분위기가 예민해지자 작심한 듯 모였던 이사회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후 5시30분쯤 끝났고, 일부 이사(박동명 남윤인순)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이 남아 '신 이사 자격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벌이다 저녁 6시20분쯤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갔다.

직능단체 회원들은 이사회 상황이 마무리 된 뒤 피켓을 들고 KBS 본관과 신관 밖에서 격렬히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승동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KBS PD협회장)은 "이사회가 무산됐다. 촛불시민의 힘으로 무산된 것"이라며 "오늘 이사회는 합법이었지만 이사들 중 강성철 교수는 이사 자격이 없고, 전임 신태섭 이사의 해임사유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제 내부 구성원들도 분노해 일어서기 시작했다“며 ”40일 이상 KBS를 지켜준 촛불시민에 감사를 드리고 이후 프로그램과 뉴스를 통해 확실히 방송할 것이며 방송장악음모에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들이 집회장에 나타나자 "힘내라"를 연호, 개선장군 환영식을 방불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의 해임건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이날 오후 1∼2시부터 400여 명의 시민들이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장악음모 반대"를 외치며 극렬한 시위했다. 이사회가 시작된 이후 박만 이사가 뒤늦게 KBS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박 이사를 강성철 교수로 오인해 출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부상을 입고, 4명이 연행되기도 했으며, 개그콘스트 방청을 위해 공개홀을 입장하던 방청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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