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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아웅 산 수 치 여사, 서울대 명예박사학위 '특강'

"친절은 아무리 베풀어도 소진되지 않는 가치"


[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미얀마(옛 버마)의 정신적인 지주로 존경받고 있는 아웅 산 수 치(68. Daw Aung San Suu Kyi, Aung San Suu K..) 여사가 1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평창 스페셜 올림픽 참석차 지난 28일 한국에 첫 방문한 수지 여사는 이날 서울대 오연천 총장으로부터 민주화 운동과 인권 운동에 헌신함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 고양에 크게 기여하고, 고등교육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의식을 장려하는데 공헌한 공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지 여사는 학위수여 직 후 가진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발전’ 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배려란 타인의 필요를 인지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돕는 것, 얻기 보다는 베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국민 대다수에게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현재 진정한 민주주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책임이 동반되지 않는 자유는 위험하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요구할 권리와 지켜야할 책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내 경험상 타인을 비롯한 이웃 나라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친절”이라며 “친절은 아무리 베풀어도 소진되지 않는 가치다. 이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에 다른 나라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는데 한국 또한 본받을 만한 국가다.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정부를 이뤄낸 한국에 와 한국인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얀마가 다른 나라를 통해 배우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도 미얀마에게 배울 점이 있다. 미얀마는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협동’의 가치만큼은 변함없이 지켜냈다”고 지적하고 “남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하기보다 인정하고 협력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강연을 마친 수지 여사는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겨울비가 내리는 서울대를 빠져 나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연천 총장을 포함한 서울대 관계자 45명과 서울대 재학생, 미얀마 유학생·교민 등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로이터TV와 AP-TV 등 외신기자들이 취재경쟁을 펼쳤다.


아웅 산 수 치 여사, 서울대 명예박사학위 '특강'/NBC-1TV/이광윤 보도본부장/대통령/201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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