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우리 정치의 수치죠..."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위해 로텐드홀을 오르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주 재보선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전 대표는 또 박연차 비리 수사가 친박의원들의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중이지 않느냐"며 입을 굳게 다문 뒤 서둘러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이어 10분 후 본회의장 앞에 나타난 이상득 의원은 본인의 거취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난색을 표하며 “그 얘기 하지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기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가 경주 재보선과 관련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는 발언을 했다“며 유도성 질문을 하자 “난 할 말이 없다, 다 알면서 뭘 물어보냐”며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한나라당의 내홍을 촉발한 인물로 지목되는 이상득 의원의 어두운 안색은 재보선을 코 앞에 둔 한나라당의 자화상 그 자체였다. [NBC-1TV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