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정계소식

박근혜 "촌철살인(寸鐵殺人) 생일 답사"

1979년 생일 이후 30년 만에 청와대에서 생일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들의 2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당·청 소통과 당내 화합을 위한 자리였지만 "국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소신을 꺾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생일날에 회동 일정이 잡히면서 눈길을 끌었던 이날 회동은 57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배려가 각별해 보였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환담장에 도착해 있던 박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생일이라는데"라며 박 전 대표의 생일을 거론했고, 박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그렇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사랑하는 박근혜의 생일 축하합니다"는 생일 축하곡으로 오찬이 시작됐다. 깜짝 파티인 만큼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초도 화제가 되었다. 나이와는 상관 없이 달랑 초 2개만 꽂힌 케이크를 놓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20살처럼 젊게 사시라는 취지"라고 설명하자, 박 전 대표는 "200살이라는 뜻이죠"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이 대통령이 "아니, 200살까지 살라는 이야기다"고 덧붙이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순간 만큼은 대권승리 이후 당.청간 최고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쟁점 법안과 관련해 당화합을 강조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각을 세우고 "정부가 추진하는 쟁점 법안에 대해 정부가 보는 관점과 국민들이 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 통합도 경제위기 극복에 힘이 될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고 이른바 '속도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979년 27번째 생일 이후 30년 만에 청와대에서 생일상을 받은 박 전 대표이지만, 국정에 대한 소신 만큼은 촌철살인(寸鐵殺人) 그 자체였다.
[NBC-1TV 정세희 기자]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