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ㆍ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역사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자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이 같이 말하고 "한국과 일본, 양국간의 역사도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뤄질 때 공동 번영의 미래도 함께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세대에까지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 세대 정치지도자들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본 정부의 근복적인 반성을 촉구했다.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헤쳐오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설 수 있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도 안팎의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가 취임사에서 밝힌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자 한다"며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국력의 토대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거행되는 첫 국경일 행사로서 독립 관련 단체를 비롯, 3부 요인 및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독립유공자 및 유족, 사회 각계 대표, 청소년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