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국회는 국민을 위한 민의의 전당이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여.야가 격돌하는 싸움터로 각인되어 있다. "제헌국회때 부터 그렇지 않았느냐?"는 회의감도 없지 않지만, 최소한 17대 국회는 가장 자질이 떨어지는 국회였던 것 같다.
국가관은 차치하고라도 개인의 능력면에서도 함량이 미달되는 안타까운 흔적이 많다. "한국 국회는 보좌관 정치"라는 어떤 정치인의 표현처럼, 보좌관을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국 국회의 모습은 분명 새롭게 거듭나야 할 과제 인 것 같다.
이윤을 위해서 경영주가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여 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것과 무능한 국회의원이 전적으로 보좌관을 의존하는 것 자체는 근본 부터가 다르다.
그 보좌관 정치가 가장 성했(?)했던 때가 17대 국회 였던 것 같다.
힘 있는 정치인들에게 공천권을 따려고 몰려 다니는 무능한 예비 후보자들은 분명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여.야 정치꾼(?)들은 여전히 계파 정치인들을 챙기기 위해 갖은 모략을 꾸미고 있다.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언론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언필칭, 언론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NBC-1TV 재방송]BBK 의혹 수사를 제기하며 검찰 탄핵안을 상정한 여당에 대해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치적 압력이라며 대립했던 지난 해 12월 14일 오후 5시 20분 상황이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감아 둔 출입문(국회 본회의장) 쇠사슬을 통합신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전기톱'으로 자르고 진입한 후 벌어졌던 50분간의 몸싸움은 "타락한 17대 국회의원들의 자화상"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