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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경호

전직 대통령경호관을 감동시킨 구룡중 김기표 학생

-자신의 우산을 접고 비 오던 언덕길 오르는 폐지 줍는 노인의 손수레를 밀어주던 중학생 선행에 감동

[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19일 밤 11시경, 업무폰 벨이 울렸다. 통상 늦은 시간에 오는 전화는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이거나 긴급 전화가 많다.

전화를 한 인물은 손진양 전 대통령경호관이었다. 재임 중 대통령경호실 대통령 및 가족 검식담당관을 지냈던 그는 평소 꼼꼼하고 따뜻한 인격을 가진 지인이다.

전화를 받으니 한 동안 말이 없더니 첫마디가 "요즘 세상에 이런 청소년이 있더라!"는 감탄사였다.

손 전 경호관이 19일 오후 5시 50분경, 지인을 만난 후 비가 오는 서울 양재역 근처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한 중학생이 자신의 우산을 접고 언덕길을 오르는 폐지 줍는 노인의 손수레를 밀어주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미담을 전했다.

그는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노인을 도와주던 학생에게 다가가 함께 손수레를 함께 밀어주며 학생에게 칭찬의 말을 걸었다. 그리고 혹시나 손자 인가 싶어 노인과의 관계를 물으니 "일면식도 없다"라며 "그냥 비 오는데 할아버지가 힘드신 것 같아서 밀어드렸다"라는 답을 들었다.

손 경호관은 순간 너무 감동스러워서 핸드폰에 인적사항을 받아 적었다. 사용 중이던 핸드폰과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손수레의 주인공 노인까지 모두 비에 젖었지만 이날의 모습은 꿈나무들에 대한 희망을 각인하는 순간이었다.

손 경호관은 두 사람과 헤어진 후 휴대폰에 적은 인적사항을 흐뭇하게 읽어보았다. 구룡중학교 김기표 군...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요즈음 학교 폭력 등 불량 학생들도 있지만,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전화를 했다"라고 한다.

"학교에도 연락해서 격려와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NBC-1TV에 전화를 했다는 손 경호관과 전화를 끊고 잠시 김기표 학생과 그 장면을 상상해 보았다.

이것이야말로 특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장을 놓치지 않고 사연을 전해준 손진양 전 대통령경호관의 재임 중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는 1984년 전두환 대통령시절부터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까지 대통령 경호실에 근무하며 대통령 및 가족 검식담당관을 지냈던 인물로 항상 나라를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았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통령 경호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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