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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탐방] 6.25대한전몰군경 강릉(유자녀)유족회 '호국순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친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되새기며 자유에 대한 값진 소중함을 뼛속까지 느낀 하루였다“

[NBC-1TV 강릉특파원 김성택] 대한6,25전몰군경유족회 강릉지회가 14일 호국순례를 했다.


28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번 행사 코스는 국립서울현충원과 청와대, 그리고 전쟁기념관이었다. 이들은 첫 방문지인 현충원에서 남다른 애국심을 느꼈다고 한다.


단체 참배를 마친 유족회원들은 각자 지하 위패실에 안치된 아버지(위패)를 뵈러 지하로  내려갔다. 위패실에는 7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6.25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해서 지하 차가운 양 벽면 검은 대리석판에 빼곡히 13만 명의 6.25전사자 이름들이 새겨져 있는 위패들로  가득 채워진 현장을 보고 전쟁의 참상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생명까지 바쳤는데, 묘비 조차 없는 내 아버지를 이름 석자만 멍하니  쳐다 본다는 것은 차마 피하고 싶은 처참하고 참담한 심정... 이곳에 처음 온 유자녀회원 중에는 이날 칠순이 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위패를 찾게 된 기쁜 일도 있었다.


참배를 마친 후 일행은 청와대로 향했다. 비교적 관광객이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 줄서는 일은 없었다.


그 넓은 사무실 면적과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건물동을 살펴보고 느낀 소감은 허세와 비효율성 그 자체였다. 마치 조선시대 왕궁에 온 듯한 분위기다. 관저는 왜 그리 많은 방과 규모가 커야 하는지? 실용성과 검소한 모습의 미국 백악관과 너무도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북촌에서 점심을 먹은 후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동 했다. 관심은 각자 아버지의 참전 기록 검색이었다. 기대와 달리 상당수 회원들은 아버지 전적 기록들이 누락되어있었다. 누락된 전사자들은 국방부로 문의 하라는 안내문을 받은 후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전시된 방대한 자료실과 야외 전시장을 숨가쁘게 둘러 보았다. 


단체 관람으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다음 기회에는 안보 교육 겸 손자들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22년 유족회(유자녀들) 전적지 순례를 마쳤다.


지금도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 위협속에서 호국순례를 마친 대한6,25전몰군경유족회 강릉지회 회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마친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되새기며 자유에 대한 값진 소중함을 뼛속까지 느낀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삼가 6.25전사자 순국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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