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절반도 안되고, 서울지역 대학도 서울대학교를 포함해서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50% 안팎으로 매년 취업률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은 대학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8일 정당간 날선 공방으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 나선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은 “한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날의 앙금이 남아있는 야당 의원들의 봇물 같은 의사진행 틈새에서 미리 준비한 질의를 이어갔다. “입시철에만 학생 선발을 하다보니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어 잠재력 있는 학생을 다양하게 선발하지 못하고 실습과목이 부족하다“고 밝힌 그는 ”선진국의 성공 뒤에는 역량있는 대학의 존재가 있는데 핀란드 울루대학의 경우 졸업에 필요한 120과목 중 80과목이 실습과목으로 채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은 대학에 가서 취업설명회를 여는데 비해 대학의 취업 담당자들이 기업을 찾아오는 일은 없다“며 ”지난해 7월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모든 대학은 자체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수강신청 우선제라든가 좌석우선지정제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선인 정영희 의원은 국감이 정회된 후 가진 NBC-1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증인의 답변을 자세히 들으면 질의 시간을 빼앗긴다고 하는데, 단 한 개의 질의를 하더라고 증인의 답변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오늘 국감에서 어제 국감을 거론하는 것도 잘못된게 아니냐?”며 각을 세웠다.
한편 개회때부터 신경전을 펼쳤던 이날 국정조사는 야3당(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후 남은 의원들끼리 서울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는 파행을 겪었다. NBC-1TV 카메라가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