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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방송]아찔했던 5.18기념식, 경호원들 진땀...

"갈등 치유 못하면 참다운 역사를 쓸 수 없다"

18일 오전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29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이 유가족들의 대립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다.

매년 참석했던 대통령의 방문이 취소된 것도 이런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이날 행사는 유족들의 신경전으로 기념식장 곳곳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5.18 유가족들은 경호원이 앉은 자리를 비워달라며 신경전를 벌였고 곳곳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이런 분위기는 총리가 입장하기 직전까지도 계속됐다. 사태가 긴박해지자 총리실 경호팀은 만약을 위해 우산(?)을 준비하기도 했다.

식이 시작면서 '옛 도청 철거반대' 피켓을 흔들며 침묵 시위를 벌이던 유가족들은 식을 마치고 한 총리가 퇴장하는 순간부터 박주선 의원쪽으로 몰려들었다.

유가족들은 "박 의원이 옛 전남도청을 철거하는데 일조했다"며 흥분했고, 이 순간 식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총리 경호원들 보다 박 의원 경호 인원이 더 많았던 순간이었다.

박주선 의원이 철통 경호속에 식장을 벗어날 무렵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분향에 나섰다. 그를 알아 본 유가족들이 스스로 다가가 인사를 할 만큼 밝은 분위기였다. 외국인 추모객들과 영어로 인사를 나눈 한 전 대표는 광주지역 17개 고등학교 대표들과도 악수를 나누는 등 박 의원과는 사뭇 대조적인 대담함을 보였다.

전날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렸던 썰렁해진 전야제 만큼이나 안타까웠던 이날 기념식은 향후 5.18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절대절명의 화두를 남긴 것 같다.
[NBC-1TV 이광윤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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