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방한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성동구 뚝섬 서울숲에서 ‘녹색회담’을 갖고 녹색성장의 새로운 양국간 협력의지를 다졌다.
서울숲 회담은 중국측이 한국의 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목적에서 직접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서울숲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조성한 도심 공원으로, 청계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리 서울숲에 도착해 후 주석을 맞이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10여분간 숲길을 함께 걸으며 환경문제 등을 주제로 친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후 주석에게 서울의 청계천으로부터 서울공원까지 연계된 상황도를 브리핑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친환경도시개발이라든가 청정에너지, 녹색성장의 새로운 양국간 협력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해 이날 회담이 환경에 중심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후 주석은 27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승수 국무총리 면담, 여수.상하이 세계박람회 교류세미나 참석,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다음 순방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