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어제 'MBC 대선후보토론'에서 있었던 선진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발언을 두고 "거짓말을 한다"며 발끈했다.
민노당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장현일(현 KT 해고자), 조태욱 (현 KT 노동자)씨를 대동해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토론회서 제기된, 문국현후보의 KT사외이사 시절 노동자 정리해고등의 사실에 대해 당시 사정을 가장 잘 아는 KT 노동자 두 분을 모셨다"며 "문국현 후보가 사외이사로 재직시절 구조조정에 관여했다는 사실과 불법경영과 관련해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동행한 장현일(현 KT해고자)씨는 어제 TV토론을 지켜보고 상당히 서글픔과 분노 느낀다"며 "KT 구조조정 당시 사외이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2002년 8월에 사외이사로 임명되었고, KT에서 정리해고 등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이 바로 그 1년후인 2003년초 였다" 강조했다.
그리고 "노사간 합의에 의해 강제명예퇴직이 이루어졌다고로 하는데,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명퇴대상 전원에 대한 면담과 이를 통한 엄청난 불이익 협박이 이루어졌으며 명퇴를 전후해 여러군데로 전출을 시키는 등 비인간적인 방법이 이루어졌는데, 명퇴 안한 500명에 대해 상품판매팀이라는 특수팀을 만들어 500명 전부를 그쪽에서 일하게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문국현 이사가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하고 "어제 문후보가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태욱 씨는 "어제 토론회는 그간 문국현후보에게 가졌던 좋은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졌다"며 "KT의 정리해고, 불법경영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시기는 문국현후보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당시가 맞다"고 전재하고 허수경영, 즉 매출 부풀리는 등 이 과정은 회계조작 불법을 감행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인데, KT 불법행위로 과징금 2차례 물게하고 있는데, 이 시기는 2003년 7월 당시 문국현후보가 사외이사로 막중한 역할을 하던 때인데, 문후보가 이와 관련없다고 한 것은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당시 이사회 회의결과를 보면 문국현후보는 KT의 영업보고, 결산보고등 보면서 이에 찬성을 했는데도 자신이 KT의 명퇴문제 등과 무관하다 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