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정세희 기자]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일 육군훈련소 훈련병 자살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군훈련소와 정부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논조의 논평을 발표했다.
육군 훈련병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한 달 넘게 훈련을 받고 9일후면 일선부대에 배치될 훈련병이었다. 중이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훈련병을 ‘꾀병’으로 몰고 간 결과다. 이것이 60년 역사를 지닌 ‘신병배출의 요람’ 논산 육군훈련소의 실상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스스로 죽음을 택했겠는가? 훈련병 옷 속에서 발견된 편지가 모든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힘이 좋아서 훈련도 잘 받을 수 있는데”라며 훈련참가 의지도 분명했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식물인간이 되면 안락사 시켜달라”고 했겠는가? “귀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죽을 것 같다”며 호소하는 훈련병의 외침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군 당국은 ‘꾀병’이라는 면담기록만 남겨놓았다.
유족의 항의에 군은 ‘차량까지 지원하며 병원치료를 받게 했다“고 변명했다. 제대로 된 적합한 치료를 원했지, 누가 차량지원을 문제 삼았나? 군 당국은 “확인해보니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훈련병 책임으로 돌렸다. 환자가 복용을 거부하는 약을 계속 처방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 도무지 인간에 대한 예의나 생명존중 의식자체가 없는 정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군훈련소와 정부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훈련소에서 훈련병의 인권을 탄압하고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한한테 폭침되고 피격당하는 것도 모자라 내 나라 훈련소에서 꽃다운 우리 장병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아 죽어서야 되겠는가? 어느 나라에서 ‘G20세대’를 이렇게 대우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