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성조께서 선포한 홍익인간의 뜻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것이며, 이런 건국이념에는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라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정운찬 총리는 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천절 중앙경축식에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구현하는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지구촌 곳곳에 자리 잡은 700만 재외동포들은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뿐만 아니라 국내에 살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온 120만명의 외국인들 또한 우리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라고 지적하고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과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오랜 세월 동안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며 "해방 이후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우리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단군관련 단체 관계자 등 2천 5백여 명이 참석해 개천절과 홍익인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NBC-1TV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