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현미 후보는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30일 언론에 방송된 유아 납치 미수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과 후속 대책을 주문하기 위해 주엽지구대(유아납치 미수사건 수사본부)를 방문했다.
김후보는 오전 7시 30분경 한명숙 후보와 함께 일산경찰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의 진상을 1차 파악하고, 오전 10:00시 통합민주당 강금실 최고위원, 김형주 상황실장, 최영희 전 청소년위원장(비례대표 3번)과 함께 경찰에 대국민 사과 요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현미 후보는 먼저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해 아이가 큰 상처를 입은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며 유감을 표하고, “어린이를 폭행하고 머리채를 끌어내는 것을 보고도 단순 폭력으로 처리한 것은 경찰의 분명한 잘못이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관련자의 엄정한 처벌과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를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해야 한다”며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고 “26일 경찰이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한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한 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의 종합치안대책이 현장에서 전달되고 집행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발표는 정치적 쇼이자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어린이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이러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김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시청 앞 광장에 모인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7천명의 대학생 시위에 공안 정권이 했던 것처럼 그 두 배가 넘는 경찰 병력과 체포전담반을 동원해 민생 치안을 등한시 했다”고 말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 대학생 탄압 경찰의 일부라도 민생 현장에 투입했다면 이같은 어린이 안전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현미 후보는 “이미 공약한 바와 같이 퇴직 경찰관과 지역 주민, 부녀회, 주민자치위,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연계한 ‘학교 지킴이’ ‘어린이 등·하교 지킴이’ 제도를 도입하고, 주민과 지구대·경찰과의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수사본부 방문 이후 김 후보는 피해 아이의 집을 방문해 아이의 부모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어린이를 구출한 학생과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