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울산 공연 중에 다친 후, 5개월 동안 식물인간으로 생활했던 동춘서커스단(단장 박세환) 정명준(29 예명, 원표) 곡예사가 12월 13일 새벽 6시50분에 울산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유일한 직계 유족인 누나와 외삼촌, 이모 등이 지켜 본 가운데, 사망한 고 정명준 곡예사는 지난 7월 8일 울산공연 중, 지상 7미터 높이 상공의 외줄에서 고공 오트바이 묘기를 한 후, 오트바이를 공중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5개월 동안 혼수상태로 가료중이다가 끝내 숨졌다.사망 후, 고인의 시신은 울산제일병원 영안실로 안치 되었다가 12월 15일 발인하여 울산화장터에서 화장된 후, 경남 양산시 매곡리에 소재한 '천불사' 납골당에 안치 되었다. 고 정명준 곡예사의 생전은 말 그대로 곡예인생 그 자체 였다. 홍콩배우 "원표"가 좋아 "예명"을 "원표"라 자정한 고인은 '인정 많은 곡예사, 정에 약한 곡예사'로 불렸다. 작년 5월, 동춘 국제부 중국팀이 합류했을때 부터 중국단원들을 보살피는 인정이 각별해서 중국 곡예사들과는 친 남매처럼 가깝게 지내기도 했다.중국팀 방한 초, 하루에도 몇번씩 고장나는 중국팀의 공연도구를 보고 원표씨가 자청해 수리해주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NBC-1TV 이광윤 보도국장]지난 1993년 10월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수상하여 '르 피가로'지로부터 "11세 한국 천재소녀의 승리! 한나는 믿을 수 없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첼로의 대가!"라는 극찬을 받았던 11세의 앳된 소녀가 이제 19세의 성숙한 하버드대학교 예비 학생이 되어 조국의 팬들을 찾았다. 지난 8월 13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후, 21일 수원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 전국 투어공연(영 예술기획/주관)'가 그것이다. 특히, 21일 그녀의 고향인 수원에서 있었던 장한나의 마지막 공연은 관객을 무한히 감동시킨 열광의 무대였다. "음악적 스케일이 너무나 거대해 상상을 초월할 지경!" "믿을 수 없다. 이것은 세계적인 센세이션이다. 첼로는 작았지만 천재성은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한나처럼 재능이 많은 아이를 잘못 키우면 내가 죄를 짓는 것"이라고 흥분했던 현존 최고의 첼로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장한나의 후원자)'의 표현을 가슴으로 공감한 무대였던 것이다. 이날 공연이 있었던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대공연장의 1848(1층 1220석, 2층 628석)석이
흑백TV 만큼이나 우리에게 멀어진 듯 했던 한국 서커스를 경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 한국서커스의 대부(?) 박세환(한국곡예협회 이사장 겸, 동춘서커스단 단장)단장이 말하는 국내 최고의 곡예스타는 누구일까? 아마 한 손으로 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동춘에는 그 만큼 인기 곡예사가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대의 귀공자'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박광환(26) 곡예사야 말로 스타 중에 스타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 1월 27일부터~29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동춘한.중드림드림팀전국투어대회'는 그의 독무대나 다름이 없었다. 7056명의 관객을 동원한 '드림팀공연'은 화려한 의상과 이국적인 재주를 구사했던 중국팀의 재주도 볼거리였지만, 유일하게 한국대표로 나선 박광환(26) 곡예사의 재주가 단연 돋보였던 것은 기자만의 느낌이 아니였으리라. 그의 재주는 대략 15분. 보는 관객으로는 짧고 재미있게 느껴지겠지만 그에게는 150분 같은 힘겹고 부담스러운 기나긴 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이 날 '드림팀공연'은 기진맥진하여 무대를 내려와도 그에게는 편히 쉴 자유(?)가 없었다. 공연을 마치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해도 팬들이 에워싸며 사인 공세가 벌어진 것이다.
동춘서커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공중비행은 관객들의 가슴을 조이기로 유명한 고난도 재주이다. 그래서 많은 재주 중에서도 유일하게 주장이라는 리더가 존재하는 분야가 '공중비행팀'이다.지상 12m 높이의 그네에 거꾸로 매달려서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곡예사들의 손을 잡은 후, 90도로 후진했다가 다시 그 탄력을 이용해서 곡예사가 놓았던 그네에 다시 보내주는 재주를 구사해야 한다. 혼자서 여러 명의 멤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지난 7월 15일 오후에 동춘서커스 공연이 열리는 울산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공연 중인 '동춘서커스단'을 찾았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지옥(?)이 따로 없다"며 비지땀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오는 '동춘서커스단' 비행팀 주장 서정현(33. 본명 박인종) 씨를 만났다. 지난해 '평양교예단' 서울 공연을 보면서 "곡예사로서 우리나라 기자들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서 기자들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한국 기자들 편견이 너무 심해요, 하루 밥 세끼 다 먹고 속이 출출해서 간식으로 자장면을 시켜 먹으면 식사하는 사진 4장 중 기사에 나가는 사진은 자장면 먹는 걸로 내 보내요. 독자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다나.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남북 교류의 상징적인 축제의 마당으로 작년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던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은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보애)와 한겨레신문. K-TV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주)엔에스21. (주)단암데이타시스템이 주관했었다.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기자회견이 열렸던 지난 해, 5월 19일 K보험빌딩 회의실은 집요한 기자들의 질문이 던져졌다. 6월 3일 공연이 확실히 실현되는 것이냐는 노파심이 주 관심사였는데, 이는 지난 95년에 한겨레신문과 (주)계명프로덕션 등이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평양교예단의 서울공연을 추진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음에도 북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인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보애)의 답변은 확신에 차 있었다. 기자들 역시, 남북 화해의 급물살의 여파를 감안해서였는지 대체로 공연 개최에 희망적인 분위기... 북측 대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이고, 참가 규모는 70여명의 출연진에 출연료는 300만 달러(당시 환율 약33억원)까지 제시했다. 결국, 탁상공론으로만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