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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명판 바꾼 이회창과 '자유선진당의 미래'

선진당 첫 전당대회, 이회창 당대표 추대


한때 여당과 제1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두 번이나 차기 대통령 1순위로 위세를 떨쳤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전성기때의 권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언필칭 ‘날개 없는 새’,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17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제1차 정당대회를 치룬 자유선진당은 그가 3번째 대선에 도전하면서 창당한 급조된 정당이다.

태생부터가 충청도를 지지기반으로 탄생해 아직도 지역색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이마저도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충청권 사수에도 비상이 걸린 처지가 됐다. 정운찬 총리가 총대를 맨 세종시 문제가 충청권 결집의 도화선이 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원안고수론에 밀려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 첫 정당대회는 모처럼 여론의 조명을 받는 빅이벤트가 됐다. 지도부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원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정당대회는 총재직을 없애고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후 이회창 총재를 당 대표로 추대했다.

총재와 대표로 이원화된 대표 체제가 대표 단일 체제로 개편된 것은 당의 기본 시스템 자체를 강화 하겠다는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조직이 사실상 국민중심당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반증이 된다.

이를 역으로 말하면 17일 정당대회가 늦게나마 명실상부한 정당의 모양새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의 권한이 확대되고 당무회의의 권한을 높여 당무회의가 전당대회의 수임기관 역할까지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당헌은 기존의 당규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동안 각종선거에서 당의 분위기(?)를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곽에 머물러있던 이흥주 특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한 것도 눈여겨볼만한 변화다. 이 최고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 재임 중 비서실장을 역임한 후 오랜 세월을 그림자처럼 동행했던 오른팔이기 때문이다.

또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변웅전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도 이회창 대표 체제의 새로운 변화를 예상케 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다가 온 6.2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사수에 올인해야 하는 선진당과 이회창 대표의 앞날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다.

[NBC-1TV 육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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