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방한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4일 오전 모교인 충주고를 방문, 후배들에게 "세계를 가슴에 품은 인재가 되라"는 희망의 화두를 던졌다.
선친 산소와 복원된 생가, 기념관, 평화랜드에 들린 후 오전 11시 30분께 충주고에 도착한 반 총장은 교장실에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오진택 충주고 교장 등과 환담을 마친 후 강당으로 이동해 '세계 속의 나를 꿈꾼다'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그는 "외무부 장관시절 모교에서 후배들을 만난적이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다시 이자리에 서니 가슴 뿌듯하다"며 "충주중 입학때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두 발은 땅을 딛고,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라'는 김현옥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공직생활 37년과 유엔 사무총장을 하는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 말은 높은 이상을 갖되 현실감을 잊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 올라가면 성공한다는 뜻"이라며 "후배들은 충주와 충북, 대한민국에 만족하지 말고 세계의 인물이 되라"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집사람은 충주여고 학생회장을 지냈는데, 내가 고교시절 미국 방문길에 당시 여고교장 선생님이 '충주고 학생이 미국을 가는데, 한국을 알릴수 있는 선물을 준비해보자'고 제안해 복주머니 100개를 만들어 나에게 전달한 것이 인연이 돼 결혼,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한편 이날 특강은 충주고 학생들 외에도 충주여고, 충주중, 충주시내 다문화가정 자녀 등 3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반 총장의 특강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