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22·한체대)이 태권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황경선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카린 세리게리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임수정, 손태진의 금메달에 이어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인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체급 금메달 획득‘이라는 청신호를 밝혔다.
첫 경기에서 ‘두바이 공주’ 알 막툼(UAE)을 5-1로 물리치며 가볍게 8강전에 오른 황경선은 산드라 사릭(크로아티아)과 왼쪽 무릎을 부딪히며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위기를 맞았다. 준결승전에서 마주친 글라디 에팡(프랑스)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선 황경선은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에팡을 제압했다.
어렵게 결승에 오른 황경선은 부상으로 경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리게리의 선공으로 1라운드에서 선 실점하는 불안한 출발을 한 황경선은 2라운드에서 24초를 남기고 왼발 돌려차기를 성공해 동점을 만든 후 3라운드 종료 34초 전 회심의 오른발 뒷차기로 금빛메달을 쟁취했다. 한국팀의 11번째 금메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