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2명으로 구성된 '위기관리포럼'은 14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때 허점을 드러낸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을 지적하며 이명박 정부 출범후 크게 축소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위기관리포럼(이하 포럼)'은 이 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우리 정부가 사건을 인지한 지 2시간이 넘어서야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루어진 것은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정부부처, 비국가기관간 위기관리체계를 서둘러 구축하고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촛불시위문제만 하더라도 이미 4월에 그 조짐이 심상찮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그 대응과정에서 확산 일로로 갔다“며 ”이번 문제도 사태 후 7시간만에 대통령에 보고됐다"고 강조하고 "물론 현대아산측에도 9시 20분에 보고됐다 하더라도 그 때만해도 사건 발생한지 4시간이나 되고 12시 50분경에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것은 위기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위기관리포럼'은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제외한 20여 명이 모두 한나라당 의원으로 강석호, 고승덕, 공성진, 김동성, 김성회, 김영우, 김을동, 김효재, 박영아, 안형환, 원유철, 유정현, 윤상현, 이광재, 이주영, 이철우, 장광근, 전여옥, 정옥임, 조해진, 주호영, 현경병 의원 등 총 22명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