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경상북도태권도협회 최춘달(48) 전무이사(이하 전무)가 20일 오전 1시19분 경북 영천시 교촌동 최무선태권도체육관 내에 있는 협회 사무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북태권도협회 운영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김천지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온 고인은 지난 20일 귀가 시간이 늦어 가족들이 경찰에 휴대폰 위치 추척을 의뢰,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최무선관 내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일부 태권도인들의 첩보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이 지난달 경상북도협회 사무국을 수색,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해간 후 협회 운영비 사용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조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유서에는 “돈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 조성하고 챙기고 먹고 재주부린 사람 따로 있고, 모함과 이간으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지쳤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현재 영남대 병원에 안치되어 있는 고인의 시신은 검시가 끝난 후 고인의 본가가 있는 구미로 옮겨질 예정이다. 고 최춘달 전무는 87년 경북협회 상임심판 활동을 시작으로 일선에서 활동 했으며 구미시태권도협회 전무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경북협회 전무를 역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