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에 강력히 반발하며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선거대책위 연석회의를 열고 당통합에 따른 봉합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냉정한 반응에 사면초가의 처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창조한국당의 문 후보는 마치 잘 숙성된 술을 기다리듯 여유로운 입장이다. 오늘 오후 세종호텔에서 열리는 종교.시민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CBS창사 53주년기념식과 제인구달 박사와의 대담 등 대선 행보에 연일 강행군이다.
문 후보는 14일 오전 여의도 선거운동 캠프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낡은 정치를 연장하는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과거로 회귀하려는 정치세력과의 정치 공학적 단일화를 거부한다”고 밝힌 문 후보는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는 범여권을 비롯한 모든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강조, 역으로 범여권 의원들의 창조한국당 흡수를 촉구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핵심 측근은 NBC-1TV와의 전화 통화에서 “합리적이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인 문 후보가 막연히 대선을 출마했겠냐?”며 향후 문 후보의 행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 모락모락 일고 있는 ‘문 후보의 범여권 대세론’을 차치하고라도 그의 최근 동선을 보면 여느 후보군들과는 다른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자기만의 시계(?)를 바라보는것 처럼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어쩌면 똑 같은 시계를 바라보는 동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