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에서 반칙패를 당했던 대만 여자 국가대표 양수쥔(25)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상벌위원회에 출석한다.
대만태권도협회장 및 대표팀 코치 등과 함께 1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양수쥔은 18일 강남구 삼성동 WTF 사무국에서 열릴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뒤 이날 오후 바로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양수쥔은 지난달 17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9㎏급 첫 경기 때 편법으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했던 게 발각돼 반칙패를 당했다.
양수쥔은 반칙패 결정이 부당하다며 맞섰고, 이후 대만 내 반한감정의 불씨가 거세게 일어나는 등 파장이 커지자, 귀국 후 "얼마전 까지 나를 지도한 코치도 한국 사람이다. 이 문제는 한국과는 결코 상관 없다"며 해명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한 감정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대만 체육위원회(SAC)는 최근 WTF 상벌위를 앞두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WTF 상벌위에서 이해할 만한 결정을 내리면 제소를 철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재 절차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체육회의 정중(?)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 스포츠 일각에서는 오히려 양수쥔의 선수 생명을 단축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자충수 라는 우려가 있다. 언필칭 WTF 징계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