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육혜정 기자]8.8개각으로 여론의 중심에 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 들고 있다.
24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총리 인준에 관한 인사청문특위에 출석한 김 후보자는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가득찬 일그러진 모습 그 자체였다.
이날 청문특위에는 예상대로 김 후보자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경남도지사로 재직하던 2007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부탁을 받은 뉴욕의 한인식당 사장 곽현규씨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 된 것..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또 지난 2006년 말 기준으로 3천800만원에 불과했던 김 후보의 재산이 3년7개월만에 3억7천349만원으로 10배가량 늘어난 것에 의문이 제기 되는 등 각종 비리와 의혹이 봇물을 이루었다.
청문회 초반, 야당의 송곳 질문에 대해 방패성 질의를 벌이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의 부적절한 실체가 드러나자 회의적인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언필칭, 털어도 먼지가 없었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극명한 대조가 되는 순간 이었다.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투명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서울법대 현관에 새겨진 라틴어 격언이 생각난다. "하늘이 무너져도 법을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