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육혜정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은 16일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주재한 국회 부처장 회의에서 “개혁은 내부를 잘 아는 여러분 자신이 하는 것이며 내부 개혁이어야만 성공적인 개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에서 개혁하다 보면 교각살우(矯角殺牛)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내부에서의 개혁이 진짜 개혁”이라고 강조하고 본인이 검사로 재직할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장은 “평검사 때 개혁조치를 구상해서 상부에 보고하고 입법까지 된 일이 있다"고 소개하고 "실례로 엄청난 국고 손실 방지를 위해 국가배상법을 개정한 바 있는데, 그때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여러분도 개혁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조직체계 상 국회 사무총장과 도서관장, 예산정책처장, 입법조사처장이 분리돼 있으나, 도서관장 등은 국회 사무총장과 긴밀히 협조해 업무 추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을 사무총장은 “의장님 취임 후 이번이 첫 정기국회인 만큼 입법부의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하겠으며, 특히 인사청문회 및 결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권 총장은 또 정론관 환경개선 공사에 대해 “13일 현재 공정률이 45%이며, 8월말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하겠다”며 "올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사무처 직원과 의원보좌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국회의원의 경우 참여를 권장키로 했으며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유재일 도서관장은 먼저 5일부터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참석 경과에 이어, 24일 ‘국회기록보존소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국회 내의 모든 기록이 작년 4월 국회 도서관으로 이전을 완료한 만큼 기록 보관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박 의장은 정부 기록보존원과 국회 도서관의 협력 관계 여부를 물은 뒤 “국가의 기록 보존의 1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기록을 정부 기록보존원에 넘겨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유 관장은 “세미나에서 이런 문제도 적극 토론하겠다”고 답변했다.
안병옥 입법차장은 13일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고, 오는 27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김태호 국무총리후보 임명동의안과 이인복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부처장 회의에는 박 의장 주재로 권오을 사무총장, 유재일 도서관장, 신해룡 예산정책처장, 심지연 입법조사처장,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