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3부 요인과 애국지사, 주한 외교단, 시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우리 젊은이들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를 품으며 인류 공영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자”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잘못을 추궁하지 않고, 다만 일본의 비정상을 바로잡아 옳은 길로 이끌고자 했던 것은 참으로 큰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자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비전”이라며 “나라를 빼앗기고, 총칼에 의해 목숨을 잃었지만 우리 민족은 남을 배격하거나 결코 원망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무신(無信)을 죄하려 하지 아니하였고 일본의 소의(少義)를 책하려 아니하였고, 오직 일본으로 하여금 부자연하고 불합리한 착오상태를 개선광정(改善匡正)하여 자연 합리한 정경대원(正經大原)으로 귀환케 하고자 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의 정신을 ‘관용과 포용’에서 찾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식민지 백성에게 관용과 포용을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그럼 3·1운동은 해서는 안 되는 운동을 했다는 것인가”라며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