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내한중인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9일, 삼성동 그랜드인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제 4단체 주최 오찬간담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독일의 경험에 따르면 상황은 때로 급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쾰러 대통령은 또 “한국의 많은 학자들이 통일과 관련된 높은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비용문제가 다른 결정적인 문제들을 보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독일 통일은 1,700만명의 인간에게 수십 년 간의 독재를 뒤로하고 드디어 안정적인 민주주의 법치국가를 건설했고, 양진영으로 갈라져 서로 적대시 하던 유럽 분단이 종식됨으로써, 독일인들이 오늘날 유럽의 심장부에서 평화와 자유를 누리며 산다는 사실은 돈으로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