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못하는 국기원 '미래는 없다'

2007.09.07 14:20:12

진상조사 겉할기에 파행인사 단행..


지난 7월 6일 진상위원회(송상근, 박현섭, 안종웅, 김종식, 백광진)를 발동하고 본격적인 내사를 벌였던 국기원이 3일, 세명의 임직원에 대한 보직을 변경하며 사실상 조사를 종결했다.

박현섭 前 교학처장를 총무이사 겸 사무국장으로 기조실장에 박기인(전 사무국장), 교학처장에 이근창(전 기조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것은 설마 했던 입소문과 일치해 향후 국기원 정국에 예상치 못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보직 변경이 발표된 3일, 국기원 사무국은 부장급 임원들의 술렁임에 송상근 부원장이 사실을 발표했고, 신임 박현섭 총무이사가 이들을 면담하며 본격화됐다.

같은 날 "기조실에 들어가는 사람을 일일이 체크 하겠다"는 누군가(?)의 소리에 박기인(기획조정실)실장이 흥분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사무국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마음이 무겁다. 직장인으로써의 비애를 느낀다"는 어느 임원의 말처럼, 파행인사로 종결된 진상조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 5월 주업무 보고에서 국기원 P사무국장이 L실장에 대한 의혹(국기원 정보화사업, 접대비 관련, AMS 회사 계약권, C연구원의 인사건, 경희궁이벤트건, 아디다스 재계약건, 기구표 임의변경)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당사자(P, L)들 보다는 원장단의 무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사태의 발화점(?)이 되었던 이른바 "5.6 재떨이사건"부터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 5월 6일 오후 6시30분경, L실장이 "시범단 파견과 관련하여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들을 영접한다"며 결재수단인 법인카드를 받기위해 품의서를 올리는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단이 되었는데, 그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송상근 부원장이 사태를 수습하기 보다는 "우당탕해서 모르겠다. 다 같은 식구인데 누구 편에서나?.."라는 상식 밖의 발언으로 사태를 대립적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당시 부원장이 잘 잘못을 가리고 화해를 시켰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이토록 대립적이었겠느냐?"는 것.. 이번 파행인사도 "또 다른 후유증을 초래 할 것"이라는 시각도 이 때문이다.

P국장이 제기한 8개항이 구체적인 만큼, 문제가 있으면 L씨를 징계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P씨를 무고죄로 징계하는 것이 순리이다.

이번에도 "다 같은 식구인데 누구 편에서나?"를 고심 했다면 향후에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도 "내 식구끼리는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식이 되고, 결국 잘못이 있어도 덮어지는 곳이 국기원이라는 불명예가 남을 것이 자명하다.

보직변경을 놓고 비판을 한다고 당사자들 전부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조치가 당사자들에게 더 불명예가 될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언필칭 "반성 못하는 국기원은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이광윤 보도국장 korea@nbc1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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