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눈에 '가시'면 국민의 입에는 사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선대위 발족식에서 노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성토하며 "남을 음해하고 못살게구는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나라살림을 알뜰히 하는 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또 전날 박 후보측이 제기한 "어려울때 신세 진 사람이 배신했다..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한 박 대표"를 겨냥한 듯 "당 대표는 당 살림을 잘하는 사람을 뽑으면 되지만 나라 살림을 잘할 대통령을 뽑는 기준은 다르다"며 "이 중차대한 시점에 사사로운 인연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9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이 후보의 공약(경부운하)을 부각 하려는 듯 '대한민국 747호'라는 모형배가 등단, 5대 강의 물을 합수하는 이벤트를 펼쳤고, 행사 후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이 후보가 본인을 에워 싼 지지자들에게 즉석 연설을 한 후 태극기 속에서 장미를 꺼내는 깜짝쇼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