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임시정부 수립은 3·1운동을 받들어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위대한 선택이었다”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위에서 선진 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는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규정하고 지난해 대대적인 ‘건국 60주년’ 행사를 벌였던 임시정부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과 비교되는 대목으로 올해 열리게 될 ‘8.15 광복절 행사’에 대한 방침에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부는 일제가 호적을 만들자 등재를 거부하다가 무국적자로 숨진 단재 신채호 등 독립유공자 62명의 유족에게 가족관계 등록증서를 수여했다. [NBC-1TV 육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