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수영장에 ‘흑인 출입금지’라는 불문율(不文律)이 존재했던 백인우월주의가 팽배한 미국사회가 새로운 아메리카를 선택했다.
1776년 미합중국 건국 이후 233년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H 오바마 스스로도 "60년 전에 살았다면, 지방의 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사람이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됐다."고 취임 감회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서 100만여 축하객이 운집한 가운데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한 버락 H 오바마는 "오늘부터 미국을 개건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새 정부가 새로운 책임의 시대로 이끌겠다”며 미국인의 각성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처해있는 사상 최대의 경제 난국에 대해서는 '신 뉴딜정책'이라 일컬어지는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고 새로운 아메리카를 위해 美 대통령으로써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역대 최대행사로 치러졌으며 케냐 태생의 흑인아버지와 캔자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흑인들의 자축이 미국 전역에서 펼쳐졌다.[NBC-1TV 육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