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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WT 시범단, 7개월 만에 평양서 '두물머리' 주제로 단독 공연

평화 염원 담은 태권도 시범공연에 평양시민 '기립박수'

[NBC-1TV 구본환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 나일단 단장과 최동성 감독을 포함한 22명의 WT 시범단이 2천350여 석을 가둔 메운 평양시민 앞에 섰다.


최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직접 태권도전당을 찾아 50여 분간 진행된 시범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 최휘 부위원장은 WT 시범단의 4월 두 차례 평양 공연도 모두 직접 지켜봤다.


리용선 ITF 총재와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도 조정원 총재 등 WT 총재단과 함께 공연을 참관했다.


이날 WT 시범단 단독으로 펼친 공연의 주제는 '두물머리'였다. 남과 북, 그리고 뿌리는 하나이나 WT와 ITF 두 개로 나뉜 태권도를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 줄기로 흐르는 접점 '두물머리'로 표현하려 했다.


서미숙 시범단 연출 감독은 "4월 공연에서는 처음이라 태권도의 강약 위주로 표현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텔링을 많이 가미했다"고 밝혔다.


눈을 가리고 청각에만 의지한 채 공중의 송판을 격파하거나 4.5m가 높이의 격파물을 비틀기, 다단계 회전 등의 기술로 산산조각내는 고공격파, 파괴력을 보여주는 손끝, 손날 격파 등 고난도 격파 때는 박수가 연신 터져 나왔다.


WT 시범단은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문장을 만들어 내보이기며 인사하기도 했다.


시범단원들이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에 맞춰 추임새를 넣어가며 호응을 유도할 때는 관람객들도 가사를 흥얼거리며 박자에 맞춰 함께 손뼉을 쳤다. 주석단의 내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자 관람객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에 맞춰 공연할 때는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마지막으로 고공격파와 함께 '평화를 기원하며'라는 문구가 적힌 내림막이 펼쳐지자 잠시 자리에 앉아있었던 내빈과 관람객이 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나자 최휘 부위원장은 WT·ITF 관계자들과 무대로 내려가 시범단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지난 4월 공연도 지켜봤다던 한 북측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 공연을 마친 WT 시범단은 11월 2일 같은 장소에서 ITF 시범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WT와 ITF가 25분씩 차례로 공연한 뒤 5분을 함께 공연하게 된다.


WT 공연 주제는 '다시 목련이'로, 뿌리가 하나인 태권도를 삶의 희비와 혹한을 견딘 생명력에 대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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