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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송]"꽃향기 나는 정녹현 택시를 타 보셨나요"

정원 처럼 꾸며진 택시 안에서 노래감상 까지...

[NBC-1TV 이광윤 보도국장] 고유가(高油價)와 중노동에 힘겨운 택시업종에 종사 하면서도 늘 밝은 모습으로 승객을 행복하게 하는 멋진 운전자가 있다.


“승객과 벌이는 실랑이 보다는, 어떻게 하면 승객을 행복하게 해 줄수 없을까”를 궁리하는 개인택시 운전자 정녹현(62. 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재산목록 1호인 택시(서울31 아 XXXX) 내부는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 꽃밭(?)에는 새도 있다. 인조 잔디를 바탕으로 형형색색의 꽃으로 꾸며진 차 안에는 생화도 있어 꽃향기도 나고 살아있는 분재 포도 덩굴도 있다.


그래서 정 씨의 택시를 타는 승객들은 대부분 “어디로 가자”는 말 보다도 “우와!... 아저씨 이렇게 예쁜 차는 처음 타 봐요”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러나 잠깐의 놀라움은 이내 감동으로 변한다. 그가 승객의 연령대에 맞춰 노래를 선별한 뒤 차내에 설치된 간이 노래방 마이크로 가수 빰치는 노래 솜씨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 선곡은 대부분 승객들을 행복감에 빠지게 한다. 한 중년 여성은 그의 노래를 듣고 울컥해하며 “어떻게 자신의 기분과 똑같냐”며 새 각오를 다지기도 했고, 한 남성은 “이렇게 행복한 택시를 탔으니 재수 좋은 날이다"며 "복권을 사야겠다”고 했다고 한다.


올해로 7년째 택시업에 종사하는 정녹현 씨는 작년 8월경부터 차에 꽃 장식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차를 이쁘게 꾸며서 승객을 즐겁게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노래까지 선사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의 겸손함은 권력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수의 몰지각한 지도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당당함이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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